♧ 기타 후기사진

유격훈련 속리산 산행

산인산녀 2007. 12. 10. 13:22

◎ 산행지 : 속리산 동릉

◎ 산행일 : 2007.12.8 ~ 12.9

◎ 참가자 : 대공산 회원 23명

◎ 산행코스 : 화북면사무소 ~ 전망바위 ~ 사모봉 ~ 기차바위 ~ 장각동

 

 

 

 

 

 

  

 

 

 

 

[산행후기]  - 대공산 꼬모님 글-

 

속리산에 대한 추억은

중학교 시절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이 전부이다.

 

우연히 ...아니 두달 전부터 함께 가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한 끝에...

드디어 함께 산행을 가게 되었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였기에....

주말을 홈스테이 하지 않고 산을 찾는다는 생각에 마음은 한껏 부풀어 잠이 오지 않았다.

거의 새벽 두시 반경에 잠이 들었고, 아니나 다를까 약속시간에 늦게 합류지점에서 윤샘과 만났다.

 

대전을 떠나 속리산 근처의 합류지점에 도착하니....서울, 사천, 삼척 등에서 오신 다른 일행분들이 이미 와 있었다.

 

간단하게 인사를 드리고..그 분들을 뒤따라 갔다. 사실 아득한 심정으로 따라 갔다.

'초보인 내가 전문가인 저분들을 따라 올라갈 수 있을까? 행여 나 땜에 속도가 늦어지는 것은 아닌가? '

 

아니나 다를까...산길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숨이 차기 시작하였다. 헉 헉....

앞에 걸어가시는 분들의 발걸음을 �아가는 것이 쉽지 않았고...

눈앞에 나타난 바위와 위에서 부터 내려와 있는 동아리줄....

아득하였다. 

 

눈이 쌓여있는 봉우리의 바위를 오르는 것이 만만치 않았고...낑낑 거리며 바윗줄을 있는 힘껏 당겨서 올라갔다. 뒤따라 오시는 천사분이 받쳐주고 당겨주고 하여...

겨우 겨우 일행들을 따라 갔다. 유격훈련이 따로 없었다.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고...잠깐 발을 헛 딛으면 떨어질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일어 설 수가 없어 기었다. 뒤에서 오시는 분들이 '일어서라고 ' '발 전체로 딛어라고' 조언을 하시는데...발끝으로 딛고 이미 손바닥으로 기어가고 있었다. 잡념이 끼어들 틈이 없었다. 아 이런것이로구나....무념무상 ??

 

한 고비를 넘기고 봉우리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풍경이 넘 아름다웠다.

올해 눈을 처음으로 보는 구나!!!! 눈 아래 펼쳐지는 풍경에 잠시 넋을 빼앗겼다가 ....

다시 일행들을 따라가느라 한눈 팔 수가 없었다.

풍경사진들을 촬영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몇컷만 얼른 찍고 발걸음 재촉하였다.

 

언제까지 가야 하나??? 물음표를 던지면서 종종걸음으로 따라가고 있는데....앞에서 내려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마음 한편으론 반갑고...또 한편으론 죄송스럽고(초행자들이 있어 진행속도가 넘 늦어서 계획된 일정을 소화할 수 없음. 그중의 가장 대표적인 사람임-,.-;) 한편으론 아쉽고(이제 더 이상 설산을 밟아보지 못함)...그래도 반가운 마음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다가 상오리 7층 석탑(탑명이 명확하게 생각나지 않음)이 보여서...종이님을 따라가서 촬영하였다.

 

석탑을 촬영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여러컷을 촬영하였다. 그곳은 옛날에 절터 였었다. 두 산이 품어안고 그 안에 절터가 자리하고 있었던 듯....석탑과 두 산봉오리와 파란하늘이 그려내는 풍경은 참 아름다웠다.

 

그리고 저녁 타임....

 

털보식당에서 사천팀에서 준비해온 병어회와 함께 버섯매운탕(?)을 먹었다.

병어회는 꿀맛이었다.

냉동해온 병어를 직접 회를 떠서 정성스레 접시에 담아주셨다.

한 사람...한 사람....직접 회 한 조각씩을 먹여주시는 그 마음이 고마웠다. 훈훈했다...

훈훈함...참 오랜만에 적어보는 단어이다.

 

풍성한 저녁만찬을 끝내고 2차인 노래방을 향했다.

신입이니...'열심히 노래불러야지' 라는 생각에 열심히 불렀다. 암튼 열심히 박자를 맞추고 가슴 두근거리는 부루스(?)도 추었다. ㅋㅋ

물론 흥겨운 노래가 나오면 저절로 손발이 가만히 있지 않는 탓에 도저히 얌전히 있을 수가 없지만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You light up my life'를 부른 뒤에 노래방은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은 자제를 했었어야 했는데....

 

그리고 숙소인 유스호스텔로 향했다.

 

거의 밤을 세우며(새벽녘에야 잠을 청함)...유쾌하게 떠들고 이야기 나누고.....

마치 대학시절 MT온 느낌이었다.

어울림....아마도 이런 어울림이 그리웠었나 보다

 

이번 산행은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다.

같은 일을 하면서 산을 좋아하는 분들과의 만남.....

직장과 집만을 오가는 나에겐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이다.

 

오래도록 이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 .

사람향기를 함께 누리고 싶고 함께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느끼고 싶고...동료가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도 느끼고 싶다.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이 분들을 통해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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