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알프스 등반기
[ 산 행 기 ]
◎ 산행기간 : 2008년 10월 15일 ~ 10월 19일 (4박 5일)
◎ 산 행 지 : 일본 북알프스
◎ 참 가 자 : 배기현, 윤석종, 남명희, 오경환, 서명숙, 오준환,
한현숙, 김옥심, 윤여항, 이내현, 김봉순, 김배현,
최찬규, 이현규, 윤병렬 (가이드 방원식)
◎ 날씨 : 맑음
◎ 산행일정 및 거리 :
○ 1일차 : 논산 ~ 익산IC ~ 인천(12:00, OZ122) ~ 나고야 국제
공항(13:40) ~ (전용버스) ~ 가미고지(17:05)
○ 2일차 : 가미고지(1,505m/07:20) ~ 묘우진(07:54) ~ 도쿠사와
(08:45) ~ 요코오 산장(1,620m/09:45) ~ 야리사와 롯지(1,820m
/11:15) ~ 오오마가리(2,094m/12:00/중식) ~ 야리가다케 산장
(3,060m/15:40)
○ 3일차 : 야리가다케 등정(3,180m/06:40) ~ 산장 출발(07:15) ~
나카다케(3,084m/08:20) ~ 미나미다케(3,032.7m) ~ 미나미다케
산장(2,980m/09:40) ~ 오오기렛토(2,748m) ~ 기타호다카다케
(3,106m/13:30/중식) ~ 가라사와다케(3,110m) ~ 호타카다케
산장(2,983m/16:20)
○ 4일차 : 호타카다케 산장(07:25) ~ 오쿠호다카다케 등정(3,190m/08:00) ~ 다께사와휘테(2,180m/중식) ~
가미고지(14:25) ~ 히라유온천 이동
○ 5일차 : 히라유(05:00) ~ 나고야 국제공항(12:00, OZ121) ~ 인천(14:00) ~ 익산IC ~ 논산(19:00)
2년전 산녀와 함께 했던 북알프스를 다시 오르려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어둠속에 집을 나서지만 함께 하지 못하는 마음이 무겁다.
논산에 도착하니 배기현 단장님과 윤석종 대장 부부, 오씨 훼밀리 등 대원 15명 전원이 정시에 도착하여 카고백에 장비를 정리하고 익산IC에서
리무진 버스로 갈아타고 06:00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07시 혜초트레킹의 방원식 대리(가이드)를 만나 수인사 후 수속절차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여객기는 1시간 40여분 만에 일본 나고야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전용버스를 타고 가미고지에 도착하여 마중 나온 소형트럭에 짐을 싣고 대원들은 걸어서 숙소인 고나시타이라 캠프에 도착하니 어둠이 내려앉는다.
4인용 숙소를 배정받고 저녁식사 마친 후 내일 아침 일찍 출발을 위해 배낭을 꾸리고 불필요한 장비를 카고백에 챙겨 놓고 잠자리에 든다.
**** 10월 16일 (2일차) ****
전날의 과음으로 잠들다 깨기를 몇번씩...... 2년전의 북알프스에 대한 첫 설레임을 줄었지만 일찌감치 일어나 산장 밖을 나서니 서늘하고 상쾌한 새벽의 산내음이 온몸으로 스며든다.
잔여 짐 꾸러미를 산장에 맞기고 아침식사 후 주먹밥 도시락을 챙겨 7시 20분 준비운동과 화이팅! 을 외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숲속으로 소형자동차가 지나다닐 수 있는 넓은 등산로와 맑고 투명한 개울물, 키 큰 나무 밑으로는 산죽림(조릿대)이 이어지고 등산로 곳곳에는 동물들의 배설물이 군데군데 흩어져 있어 발밑을 조심하며 걷는다. 아마도 원숭이 배설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등판에 촉촉하게 땀에 젖어 들 때쯤 묘우신(明神)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곧장 발걸음을 재촉하나 등산로는 여전히 넓고 평탄하며 좀처럼 고도를 높일 줄을 모른다. 한 40여분을 걸어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고 파란 풀밭 위에 여러 동의 텐트가 그림 같은 풍경의 야영장에 도착하니 여기가 도쿠사와(德澤)휴게소다. 야영장 주변에서 사진 촬영을 마치고 산행을 재촉한다.
또 다시 평탄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9시 45분 요코오(撗尾) 산장에 도착한다. 산장 앞에 현수교를 건너면 가리사와를 거쳐 북알프스의 최고봉인 오쿠호다카다케로 오를 수 있다.
가미고지(上高地)에서 이곳까지 11km, 오늘의 목표 지점인 야리가다케 까지도 11km가 남은 절반지점이지만, 여기 요코오(撗尾)산장이 해발 1,620m로써 11km를 걸으며 고도를 100m 밖에 못 높인 것으로 남은 11km에서 고도를 1,400m나 올려야 하니 험난한 여정을 예고한다.
요코오(撗尾) 산장을 지나면서부터 등산로는 좁아지지만 평탄한 등산로가 계속된다. 등산객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계곡을 가로 지르는 다리를 건너 왼쪽 야리사와로 접어든다.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리는 협곡의 비취빛 물과 아름들이 나무들이 쭉쭉 뻗은 울창한 숲이 노오란 빛으로 물들어가고, 수목한계선을 넘어 송곳처럼 솟구친 산봉우리들과 만년설이 덮여 있는 골짜기........
요코오(撗尾) 산장을 출발한지 한시간반쯤 지난 11시 15분 2층 건물의 야리사와(槍澤) 롯지에 도착한다. 계곡 중간에 자리한 야리사와(槍澤) 롯지 주변은 이미 노란하게 물들어 있고 드디어 야리가다케 봉우리가 조망이 된다.
원 계획은 여기서 점심식사를 하려 하였으나 너무 이른 시간이라 20~30분거리에 있는 오오마가리 야영장까지 가기로 변경을 한다. 비탈길을 올라 12시경 도착한 야영장은 아무도 없고 돌을 쌓아 만든 비상용 대피소 주변은 식수가 흘러내리고, 십여 동의 텐트를 설치할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곳으로 아마도 이곳에서 1박 후 야리가다케에 오르는 것으로 생각된다. 야영장에서 라면을 끓여 아침에 지급된 주먹밥으로 산상 식사를 마친다.
점심식사 후 오오마가리 야영장을 출발하여 빙하 퇴적물인 듯 크고 작은 돌덩어리만 가득한 협곡의 우측 소로를 따라 오른다. 황량한 계곡과는 달리 산기슭의 단풍이 울긋불긋 절정을 이루고 만년설이 녹아서 흐르는 까마득히 높은 곳에 떨어지는 폭포가 장관이다.
산위의 계곡에 만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때쯤인 오후 2시경 텐구바라(天拘原 2,348미터) 분기점에 도착하였다. 급한 경사의 너덜경이 발걸음을 더디게 하고 온통 돌무더기와 군데군데 남아있는 만년설뿐이지만, 깍아지른 듯한 절벽과 만년설, 발아래 단풍과 어우러진 풍경이 북알프스에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또한 땅바닥에 바짝 붙어서 서식하는 눈잣나무는 이곳 고산의 척박함을 알려주는 것 같다.
텐구바라(天拘原 2,348미터) 분기점을 지나면서부터 온통 바윗길로 갈지(之)로 되여 있고 바위에는 페인트로(0, X, 화살표)길을 표시하여 산행 길을 안내한다. 길안내 표시는 어디를 가도 잘 표시되어 있고 우리나라 산에서 그 흔한 표시기는 찾아볼 수가 없다.
3시 40분 살생휘테 롯지를 지나치면서부터 야리가다케 산장까지의 남은 거리가 100m 단위로 표기되어 있고 급경사의 등산로는 말 그대로 살생(殺生) 삶과 죽음을 갈라놓는 것 같다.
바위에 표시된 1,000m 900m 800m .......100m씩 줄어드는 거리에 반비례하여 숨이 가빠온다.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며 3시 40분 배기현 단장님과 함께 야리가다케 산장에 도착하니 한기가 느껴져 방한복을 꺼내 입고 일행들을 기다린다.
잠시 후 방가이드가 일행들과 함께 도착하고 몇몇 처져있던 대원들이 5시경에 모두 도착하여 여자 4명, 탱크(?)팀과 일반팀으로 구분하여 다다미방 세 곳에 입실하여 젖은 옷을 갈아입고 추위를 덜기 위해 양주 한 모금씩을 마시고 산장에서 준비된 저녁 식사를 마치고는 다시 자리를 마련하고 술잔을 기울이다 8시 30분 소등시간에 맞추어 각자 잠자리에 든다.
우측사진 : 다음날 아침 촬영한 야리가다케 산장
어제 밤 9시전에 잠들어 기나긴 밤이 지나고 5시 30분 일찌감치 아침식사를 마치고는 서둘러서 해돋이를 보기 위해 카메라를 꺼내든다. 일출시간은 5시 50분, 우리나라는 일본의 표준시를 쓰다 보니 이곳은 한국보다 30여분 해가 일찍 뜨는 것이다. 따라서 일몰도 30여분 빠르다.
해돋이 촬영을 마치고 종주산행에 앞서 몇몇이서 야리가다케(槍ヶ岳)를 다녀온다. 일부는 최고봉인 오쿠호다카다케를 오를 건데 낮은 야리가다케를 오를 필요가 없다고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휴식을 취한다. 산장의 바로 옆에 있는 槍ヶ岳은 그 이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창과 같이 뾰죽한 봉우리로 일본의 마테호른이라 불리는 곳으로 북알프스 심벌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야리가다케를 다녀와서 7시 15분 배낭을 챙겨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야리카다케(3,180m)와 오쿠호다카다케(3,190m)를 잇는 코스는 북알프스를 대표하는 종주코스로 3,000m가 넘는 봉우리를 8개나 넘어야 하는 그야말로 구름 위를 걸어가는 듯한 느낌의 종주로 이어진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시작된 산행이 시작부터 급경사의 내리막길과 오르막을 반복하여 이어지며 어제의 산행에서 쌓인 피로와 3천미터의 고산이라 그런지 다리가 무겁게만 느껴진다. 8시 20분경에는 나카다케(中岳)에 올라 청명한 하늘아래 끝없이 펼쳐지는 북알프스 연봉에 수사(修辭)를 잃는다.
넓은 분지형의 너덜지대를 내려서서는 바람이 없는 곳에서 뒤에 쳐진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사진 촬영을 위해 일행과 헤어져 능선길을 내달려 미나미다케(南岳)로 향한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일행과 합류하여 다른 봉우리와는 다르게 펑퍼짐한 미나미다케(南岳)를 지나 9시 40분 산정 바로 아래에 있는 미나미다케산장에 도착한다.
이 곳 미나미다케 산장은 폐쇄되어 모든 출입문과 창문까지 막혀 있다. 북알프스 능선상의 산장은 보통 10월말에 폐쇄하여 무인 대피소로 이용되고 다음해 6월에 오픈한다 하는데 이곳은 조금 일찍 문을 닫은 것이다.
출발에 앞서 방가이드의 주의사항 전달과 스틱을 접에 배낭에 매달도록 한다,
야리가다케 산장에서부터 지나온 너덜밭 길은 미나미다케로부터 기타호다카다케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능선의 전주곡에 불과 했다. 미나미다케를 지나면서부터 수백미터를 오르내리는 거대한 암봉이 앞길을 가로막는다.
설악의 공룡이나 용아는 명함도 못 내밀 험준한 암릉길의 연속으로 꼭 필요한 곳 몇 개소만 철제 사다리와 쇠사슬이 설치되어 있고 고정 확보물이 거의 없이 오로지 자신의 능력만으로 등반을 하여야 하는 위험한 길이다.
되돌아 바라본 암봉에는 대원들의 모습이 점으로 보일 정도로 고도차가 많이 나는 암봉을 내려서면 칼날 같은 리지가 기다리고 조금만 발을 잘못 디디면 와르르 무너지는 돌무더기와 낙석까지..... 겁에 질려 끝내 울음을 터트린 누구누구까지
나이프리지가 끝나고 나니 거대한 암봉 3개가 막아서며 올라갈 길이 보이지를 않는다.
하지만 바짝 다가서니 ○, × 표시와 화살표가 분명하게 등산로를 가르쳐 주기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처음 등산로를 개척한 사람이 누구일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아찔한 비탈길 곳곳에 낙석이 깔려 있고 며칠 전에 내린 눈이 깔려 있어서 한걸음 한걸음을 옮기가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미나미다케산장을 출발한지 3시간 반쯤 지난 오후 1시 30분 기따호다까다께(北穗高岳)에 올라설 수 있었다. 발아래 펼쳐지는 지나온 칼날능선이 감동을 더해주고 바로 앞에 북알프스 정상 오쿠호다카다케(おく穗高岳 3,190m)가 손에 잡힐 듯 하며 구름 속에 솟아 오른 삼각뿔의 후지산을 한눈에 알아 볼 수가 있다.
산정 바로 아래 산장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2시 20분 오늘의 숙박지인 호타카다케 산장(2,983m)을 향한다. 가리사와산장과의 갈림길을 지나니 안개인지 구름인지 몰려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몇 개의 작은 봉우리와 가라사와다케(3,103m)를 지나며 왼쪽 계곡 아래로 아득하게 가라사와산장과 알록달록한 텐트군락이 내려다보인다.
가라사와다케(凅澤岳) 아래에 위치한 호타카다케 산장에 4시 20분에 도착하여 배낭을 내려놓고 대원들을 마중하려 가라사와다케 되돌아 오르기 시작하니 하나 둘씩 하산을 하는데 힘들어 하기는 하지만 나이프리지에서의 겁먹은 표정은 사라지고 다들 표정들이 밝아 보인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단장님의 배려로 산토리 양주에 맥주까지 섞어 폭탄주가 돌아가며 오늘 산행의 에피소드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8시 30분 소등시간이 다가오니 산장지기가 다가와 두 손을 모아 얼굴에 대며 잠자리에 들기를 청한다.
아! 길고 긴 이 밤이 무섭다.
**** 10월 18일 (4일차) ****
초저녁에 잠이 들어 한밤중에 눈을 뜬 후 뒤척이기를 얼마나 했는가,
거기다가 폭탄주 여파로 화장실에 들락날락....
길고도 지루한 산장의 밤은 어김없이 날은 밝아온다. 어제와 똑같은 해가 뜨지만 부지런한 대원들은 오늘도 카메라를 커내 산장 밖으로 나간다. 오늘은 귀찮니즘이 찾아와 아침식사전 커피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한다.
7시 25분 호타카다케 산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이번 산행의 마지막 발걸음을 힘차게 출발하여 산장 앞 왼쪽의 가파른 암릉을 오른다,
호타카다케 산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이번 산행의 마지막 발걸음을 힘차게 출발하여 산장 앞 왼쪽의 가파른 암릉을 오른다,
처음부터 눈이 쌓여있어 미끄럽고 낙석이 심하여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겨가며 100여미터 급한 경사를 오르면 산장의 붉은 지붕의 모습이 차츰 멀어져 가고 약간은 경사가 약해진다.
정상직전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배단장님께 먼저 오르시기를 권한다. 산장을 출발한지 30여분 8시 정각 오쿠호다카다케(おく穗高岳 3,190m)에 도착한다. 북알프스의 최고봉이지다.
하지만 별다른 감흥이 일지는 않는다. 어제 밤 산장에서 자고나서 30분 만에 오른 반평도 되지 못하는 정상의 산 꼭지에는 인공구조물과 일본인들이 신성시 하는 산사를 차려놔서 올라설 수가 없다.
오히려 10미터는 낮지만 반대편에 우뚝 솟아 날카로운 창끝과 같은 야리가다케가 더 큰 위용을 자랑한다.
그래도 이번 산행의 최고봉인 이 곳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하산길에 접어든다. 이틀 동안 많이도 단련 됐지만 위험은 항상 하산길에 도사린다. 남아 있는 눈길과 낙석을 조심하며 한시간 30여분을 걸어 마에호다까다케(前穗高岳 3.090m) 분기점에 도착하여 후미와 합류할 때까지 휴식을 취한다.
수많은 3천미터 고봉을 거쳐 왔기에 분기점에서 따로 올라야 하는 마에호다까다케 등정은 당연한 듯이 포기하고 다께사와로 내려선다. 발아래 가미고지로 가는 등산로의 급경사가 까마득히 이어지고 산행중인 등산객이 개미마냥 작게 보여 오르고 있는지 내려가고 있는지 모를 정도다.
암석군락이 끝나가는 지점에서 관목림이 나타나고 고도를 낮출수록 키 큰 나무들이 점점 많아진다,
급경사가 끝나고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지더니 물 한방울이 없는 너덜계곡이 나타나고 계곡을 건너 해발 2,180m 다께사와휘테(岳澤山莊)터에 도착한다.
지금은 산장을 모두 철거하여 널찍한 산장터만 남아있는 곳으로 산장이 존재하던 곳이라지만 물을 구할 수 없다. 너덜계곡 아래 깊숙한 곳으로 지하수로를 따라 산 아래로 내려가고 있을 터이니 물을 구할 길이 없는것이 당연한 노릇이다.
다들 지쳤는지 발걸음이 더디어 11시면 도착할 이곳에 12시를 넘겨서 도착한다. 다리도 쉴 겸해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햇살이 너무 따가워 그늘을 생각나게 한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한지 약 30분, 방가이드와 데포된 짐을 찾기 위해 걸음발이 빠른 몇 명이 일행과 헤어져 하산을 재촉한다.
길 왼쪽에 위치하여 찬바람이 뿜어 나오는 풍혈(風穴)을 지나쳐 통나무를 쪼개서 만든 나무다리를 건너 2시 25분 오쿠호다까다케 등산로입구(穗高岳澤登山路入口) 표시목이 있는 삼거리 길에 도착해서 방가이드는 짐을 찾으러 첫날 숙소인 고나시타이라로 가고 난 일행을 기다려 하동교(河童橋)에서 만나기로 한다.
후미 대원을 기다리는 사이 많은 관광객들이 지나친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공간의 경계에 섰다. 그나저나 이제사 바로 여기서 콸콸 쏟아져 땅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맞이한다.
손을 씻기에는 너무 차갑다. 손을 씻다가 말고 무조건 마신다. 다른 대원이 마실 수 있는냐고 묻는다. 깊은 너덜계곡 속으로 오염물이 없는 계곡을 깊숙이 흘러 내려온 이 물을 마시지 못한다면 어느 물을 마시겠는가? 수통 속에 하나 가득 채워서 마시기도 한다.
습지대 위로 만들어 놓은 왕복 나무다리 위를 걸어간다. 약 10분 후 등산 종점격인 갓바바시(河童橋)에 도착하여 무사산행을 기념하는 사진 촬영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 내내 맑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고 15명의 대원들 누구하나 다친 사람없이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는데 감사할 뿐이다.
주차장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대기중이고
한참을 대기하여 버스에 올라 바라보는 북알프스...
지난 사흘간의 산행이 주마등 같이 스쳐지나간다.
히라유(平湯) 온천에 도착하여 길고도 힘들었던 산행의 피로를 푼다.
이번 산행의 15명 모든 대원들께 감사를 드리며
그리고 수고를 아끼지 않은 방원식 대리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작은 사진을 크릭하면 원본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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