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기다리고, 가면 반기는 사람이 '진짜 산사람'
요즘 등산 인구가 늘면서 자주 산에 가는 사람이 많다. 주말이면 빠지지 않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스스로 ‘산사람’ 이라고 큰 소리를 친다. 정말 ‘산사람’ 이란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 것일까.
산에 많이 오르는 사람이 ‘산사람’일까? 아니면 남들보다 빨리 정상에 오르는 사람이 ‘산사람’일까? 아니면 높고 험한 산 ? 예를 들어 에베레스트 산을 비롯해서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유명 산들을 오르는 소위 알피니스트만이 ‘산사람’일까? 아니면 옛날 말처럼 산속에서 도를 닦는 도사들이 ‘산사람’일까?
‘산사람’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전에 왜 산에 가는 지 생각해 보자. 흔히 도사처럼 ‘산이 있어 산에 간다’ 고 큰소리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 보자.
내가 산을 좋아하여 산에 가는가? 아니면 산이 나를 불러 산에 가는가? 산이 있어 산에 가고, 산이 좋아 산에 간다고 하는 사람에게 묻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 당신은 산이 반기는 사람인가?
산을 산으로만 보지 말고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산이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거꾸로 생각해 보자.
첫째 산을 아껴야 한다. 산을 오르내리며 대충 신경 안 쓰고 걷는 사람이 많다. 쿵쿵 소리를 내며 걷고 돌도 차고 바위도 차고, 나무뿌리도 마구 밟으며 다닌다. 옛날 어느 도사처럼 발밑에 개미 한 마리라도 있을까봐 조심스럽게 걷지는 못할망정, 길이 부서지는지 마는지 신경도 안 쓰고 지축을 울리며 먼지를 풀풀 날리며 등산하는 사람은 산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빨리 등산하느라고 나뭇가지도 잡고 뿌리도 잡으며 걸으면, 본인은 안전할지 몰라도 나무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위이다. 여유 있게 살피며 걸으면 나무를 잡지 않아도 갈 수 있는 길을 서두르느라고 나무를 괴롭히고 산을 상처 내며 걷는 사람은 산이 반기지 않을 것이다. 휴식년제라고 가지 말라는 길을 가는 사람도 있다. 산도 쉬어야 기운을 차릴 수 있다. 산이 쉴 틈을 주지 않고, 자기 좋다고 멋대로 다니는 사람도 산이 반기지 않는 사람이다.
특히 문제는 산나물 채취나 도토리 밤을 따느라고, 다니지 말라는 길을 다니며 나무며 풀을 짓밟고 꺾어 버리는 경우이다. 개울가의 물고기를 잡느라고 난리를 치고, 사냥을 한다고 온 산을 헤매고 동물을 괴롭히는 사람도 산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다.
둘째 산을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 산에 가서 쓰레기를 버리고 오는 사람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비양심적인 사람이 있다. 특히 집안에서는 쓰레기통에 과일 껍데기를 버리는 사람도, 동물의 양식 내지는 자연적으로 썩어 거름이 된다는 과학 지식을 자랑하며 산을 오염시키는 사람도 많다.
셋째 산이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다. 뭐니 해도 산이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마 불놀이 하는 사람일 것이다. 산불의 주요 원인이 담뱃불이나 모닥불이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본인은 아무리 주의를 한다고 하지만 산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아차 실수를 하면 자기를 죽이는 짓을 하는 사람이 아닌가?
넷째 산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산의 아름다움을 느껴야 한다. 애인이 멋지게 차리고 왔는데, 몰라보면 화를 내는 것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앞사람 따라 가기에 바빠 주위를 돌아볼 줄 모르고 산에 가지 말자. 왼쪽도 바라보고, 오른 쪽도 바라보고, 때로 뒤도 돌아보며 산의 아름다움을 느끼자.
한 눈에 척 들어오는 아름다움도 있지만 아름다움이란 관심을 가졌을 때 느낄 수 있다. 자그마한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보자. 때로는 가던 길 멈추고 눈을 감고 산이 내는 소리에 귀도 기울여 보자. 산을 느끼고 산을 즐겨야 산이 좋아한다.
산을 더럽히지도 않고 흉기를 가지고 위협하지 않는 사람, 상처를 주지 않고 아끼고 보살펴 주는 사람, 아름다움을 느끼고 칭찬해 주는 사람을 산이 좋아하지 않겠는가?
산이 오기를 기다리고, 가면 반기고, 안 가면 오라고 부르는 사람이 진정한 산사람일 것이다. 2005년엔 산이 좋아하는 ‘산사람’이 되어 보자.
글 : 권오상 | 웰빙 컨설턴트 http://www.freechal.com/tonggimun (국정넷포터·2005.01.06)
요즘 등산 인구가 늘면서 자주 산에 가는 사람이 많다. 주말이면 빠지지 않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스스로 ‘산사람’ 이라고 큰 소리를 친다. 정말 ‘산사람’ 이란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 것일까.
산에 많이 오르는 사람이 ‘산사람’일까? 아니면 남들보다 빨리 정상에 오르는 사람이 ‘산사람’일까? 아니면 높고 험한 산 ? 예를 들어 에베레스트 산을 비롯해서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유명 산들을 오르는 소위 알피니스트만이 ‘산사람’일까? 아니면 옛날 말처럼 산속에서 도를 닦는 도사들이 ‘산사람’일까?
‘산사람’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전에 왜 산에 가는 지 생각해 보자. 흔히 도사처럼 ‘산이 있어 산에 간다’ 고 큰소리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 보자.
내가 산을 좋아하여 산에 가는가? 아니면 산이 나를 불러 산에 가는가? 산이 있어 산에 가고, 산이 좋아 산에 간다고 하는 사람에게 묻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 당신은 산이 반기는 사람인가?
산을 산으로만 보지 말고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산이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거꾸로 생각해 보자.
첫째 산을 아껴야 한다. 산을 오르내리며 대충 신경 안 쓰고 걷는 사람이 많다. 쿵쿵 소리를 내며 걷고 돌도 차고 바위도 차고, 나무뿌리도 마구 밟으며 다닌다. 옛날 어느 도사처럼 발밑에 개미 한 마리라도 있을까봐 조심스럽게 걷지는 못할망정, 길이 부서지는지 마는지 신경도 안 쓰고 지축을 울리며 먼지를 풀풀 날리며 등산하는 사람은 산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빨리 등산하느라고 나뭇가지도 잡고 뿌리도 잡으며 걸으면, 본인은 안전할지 몰라도 나무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위이다. 여유 있게 살피며 걸으면 나무를 잡지 않아도 갈 수 있는 길을 서두르느라고 나무를 괴롭히고 산을 상처 내며 걷는 사람은 산이 반기지 않을 것이다. 휴식년제라고 가지 말라는 길을 가는 사람도 있다. 산도 쉬어야 기운을 차릴 수 있다. 산이 쉴 틈을 주지 않고, 자기 좋다고 멋대로 다니는 사람도 산이 반기지 않는 사람이다.
특히 문제는 산나물 채취나 도토리 밤을 따느라고, 다니지 말라는 길을 다니며 나무며 풀을 짓밟고 꺾어 버리는 경우이다. 개울가의 물고기를 잡느라고 난리를 치고, 사냥을 한다고 온 산을 헤매고 동물을 괴롭히는 사람도 산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다.
둘째 산을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 산에 가서 쓰레기를 버리고 오는 사람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비양심적인 사람이 있다. 특히 집안에서는 쓰레기통에 과일 껍데기를 버리는 사람도, 동물의 양식 내지는 자연적으로 썩어 거름이 된다는 과학 지식을 자랑하며 산을 오염시키는 사람도 많다.
셋째 산이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다. 뭐니 해도 산이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마 불놀이 하는 사람일 것이다. 산불의 주요 원인이 담뱃불이나 모닥불이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본인은 아무리 주의를 한다고 하지만 산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아차 실수를 하면 자기를 죽이는 짓을 하는 사람이 아닌가?
넷째 산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산의 아름다움을 느껴야 한다. 애인이 멋지게 차리고 왔는데, 몰라보면 화를 내는 것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앞사람 따라 가기에 바빠 주위를 돌아볼 줄 모르고 산에 가지 말자. 왼쪽도 바라보고, 오른 쪽도 바라보고, 때로 뒤도 돌아보며 산의 아름다움을 느끼자.
한 눈에 척 들어오는 아름다움도 있지만 아름다움이란 관심을 가졌을 때 느낄 수 있다. 자그마한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보자. 때로는 가던 길 멈추고 눈을 감고 산이 내는 소리에 귀도 기울여 보자. 산을 느끼고 산을 즐겨야 산이 좋아한다.
산을 더럽히지도 않고 흉기를 가지고 위협하지 않는 사람, 상처를 주지 않고 아끼고 보살펴 주는 사람, 아름다움을 느끼고 칭찬해 주는 사람을 산이 좋아하지 않겠는가?
산이 오기를 기다리고, 가면 반기고, 안 가면 오라고 부르는 사람이 진정한 산사람일 것이다. 2005년엔 산이 좋아하는 ‘산사람’이 되어 보자.
글 : 권오상 | 웰빙 컨설턴트 http://www.freechal.com/tonggimun (국정넷포터·200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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