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 후기,사진

지리산 한신계곡 및 ㅊㅎ지 산행기

산인산녀 2006. 6. 27. 16:23

 

지리산 한신계곡 및 청학연못 산행기


산행일자 : 2006년 6월 24일

산 행 지 : 지리산 한신계곡, 청학연못

산행코스 및 구간별 소요시간

   ○ 대전(06:30) - 백무동(08:40) ⇒ 차량이동

   ○ 백무동(09:00) - 세석대피소(12:00/ 중식 1시간 40분) - 촛대봉(14:00) - 청학연못(14:20) - 촛대봉(14:43) - 장터목대피소(15:35/25분 휴식) - 백무동(18:00)

   ○백무동(18:40) - 대전(20:40) ⇒ 차량이동

날씨 : 맑음

참가자 :

 도솔산인, 오하사, 박병장, 산인, 산녀


《산 행 기》


 스위스전의 아쉬운 패배를 뒤로하고 유등천에 모여 지리로 출발한다.

8시 40분 백무동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마치고 9시 정각에 한신계곡으로 향한다. 백무동에서 세석까지는 6.5km로 비교적 짧은 거리지만 등산로가 험하고 경사가 급하여 잘 이용되지 않는 곳으로 이곳을 오르기는 몇 년 만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백무동을 일컫기를 무당을 의미한 百巫洞 이라 하였고 또 다른 뜻으론 아무 뜻도 아닌 듯싶은 白武洞 으로 불린다.

 산행초반에는 어느 등산로와 마찬가지로 별로 가파르지 않는 길로 나무숲이 좋았다. 오른쪽으로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가 보지 않아도 시원함을 느끼기에 충분 하였고 잘 다듬어진 등산로는 쉽게 등산하기에 좋았다. 또한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울창한 숲의 터널은 계곡에서 울려주는 물소리와 어우러져 환상의 등산 코스가 된다.

 첫나들이 폭포를 지나 출렁다리를 몇 차례 지나서 가내소에 도착한다. 기념촬영을 위하여 폭포 아래로 내려서고 땀을 식히려 손을 담그니 물이 차다.

 가내소폭포는 한신계곡에서 가장 큰 폭포로써 수량이 풍부하여 물줄기가 웅장하고 소가 넓은 곳으로 기우제를 지낼 때는 돼지를 통채로 소에 던졌다는 말이 있다.

  가내소 (가뭄이 들 때면 동네 사람들이 기우제를 지내는곳이다.)

 

 가내소를 지나 계곡 주변 숲길을 가면 5단계의 폭포가 길게 이어지는 오층폭포가 있다. 오층폭포를 지나서 부터 물길이 차츰 줄어들 때쯤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한다.


 11시 10분 마지막 폭포인 한신폭포에 도착하여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고, 점심준비를 위하여 11시 30분 일행들과 헤어져 먼저 출발한다.

 12시 세석에 도착하여 점심식사 준비를 하고 일행들이 맞이하여 푸짐한 오찬을 즐긴다.


   청학연못으로 가는 중 돌아본 촛대봉 (촛농이 흘러내린 듯 하다여 붙여진 이름)

 

 13시 40분 세석을 출발하여 세석습지를 관찰하고 14시 촛대봉에 도착하여 세석대피소 관리인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촛대봉 남쪽능선을 타고 내려선다. 촛대봉과 시루봉 중간쯤에서 부부산행객을 만나 연못의 위치를 물어 오른쪽으로 꺽어져서 잡목림을 헤치며 내려오길 5분여 드디어 청학연못에 도착한다.

 

 

 

  청학연못. 해발 1,550m지점에 위치한 인공연못

 

 오늘산행의 목적인 청학연못을 찾은 것이다.

 청학연못은 바위사면과 인공으로 돌과 흙으로 막아서 조성된 연못으로 그 넓이가 한 30평정도 될까....

 고도계에 1550m를 가르키고 있다. 이 높은 곳에 인공으로 연못을 만들다니

청학연못 주변에는 비박터가 있고 위편에서 바라볼 때 우측으로 흘러가는 계곡수가 충분하다. 

 청학연못에서 촛대봉까지 오르는데는 20여분 소요된다.

14시 43분 다시 촛대봉에 올라 장터목에 도착 잠시 휴식 후 망바위, 참샘, 하동바위를 거쳐 백무동에 도착한다.

   장터목을 가며 바라본 천왕봉

                                                                                                사진제공   도솔산인

 


 

-청학 연못 이야기-


 세상 사람들은 청학동을 세세히 모르듯 숨어 있는 청학연못은 더욱 모른다. 지리산 구석 구석 누빈 산꾼들 조차 청학연못 이름조차 생소하단다. 찾아서 가본 사람은 더욱 드물다. 세석고원의 절묘한 곳에 숨어있어 아무나 쉽사리 찾을 수 없도록 천왕할매가 진법을 펼쳤다고 한다.


 우주의 블랙홀처럼 사람들을 청학동으로 빨아들이는 구멍이지 않을까 허풍도사는 말하고 고운동의 수도꾼 원만선사는 옛날에 세석에 사는 선인이 만들어 노닐던 곳이란다.


 주위로 야생 잣나무 삥 둘렀고 멸종 직전의 지리산 세발당귀가 여기 와서 밭을 이뤄 살고 있었다. 몇 년전 MBC <청학동을 찾아> 프로에 세상에 첫 모습을 나타냈지만 그곳으로 가는 길만은 감춰 놓았다. 촬영 당시에 신비한 일이 몇 번 있었다.


 조립하여 세워놓은 아주 무거운 촬영장비가 갑자기 나동그라지고 연못을 가로 질러 물줄기가 하늘 높이 솟구쳐 올라 달려가면서 주위 온통 물벼락을 맞게 했다. 다들 혼비백산 했는데 거대한 뱀이 연못에서 나와 맞은편 바위로 사라진 줄만 알고서는 멍하니 한동안 넋을 놓았다. 한참 지나서야 모두들 정신 차려 생각해 낸 건 동해의 용오름 현상을 닮은 힘이 아주 센 소시랑 바람이 청학연못 수면에서 일어났다고 믿을 수밖에 별도리 없었다.


 또 다른 신기한 일은 연못 위의 암벽에다가 아주 이상한 글자를 파자로 새겨놓아 그 뜻을 누구도 통 알 수가 없었다. 사진 찍고 그림까지 그려서 연구가와 교수에게 보여도 누구도 뜻을 풀지 못했다.


 또 하나 이상한 일을 겪은 것은 헬리콥터를 전세내어 청학연못 위를 돌았는데 연못 바로 위에서도 잘 찾지를 못해 서너 바퀴 너댓번 돌아와서야 겨우 청학연못을 찾자 조종사도 어이없는지 혀까지 찼다.


 전해오는 이야기가 또 하나 있다. 감자만 심어먹고 연못 주변에서 공부한 여감자란 사람이 연못을 팠다고도 한다. 그곳에서 청학동 통하는 문이 있다고 치열히 수도하고 명상했지만 결국에도 청학동 들어 못가고. 연못 위에 무덤되어 남았다 한다.


 인간들 몸으로 청학동 못들어 가니 영혼만 몸에서 빠져 나와야 어디든 마음대로 들 수 있다고 여감자 무덤이 말해 주는 것 같다. 청학동이 여기다며 연못 주변에서 수도한 종교인들은 자기들을 맹물교라 선포한 적도 잠시 있었다.


 지금에 와서도 재미난 이야기는 전해온다. 백두산 기운이 뻗어 내려와 지리산에서 엄청 솟구쳤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이 세석이라 하고 세석에서도 청학연못이 신비하단다.


 일본인들은 지리산에 정기 못 솟게 쇠말뚝을 박았다는데 연못에서는 더욱 물줄기가 펑펑 솟구쳐 올라 할 수 없이 연못바닥을 황금동판으로 깔았다 한다.

 해방되어 일본인들 �겨가자 제일 먼저 청학연못 찾아온 자는 십승지 찾아다닌 비결가도 아니고 공부해 득도하려는 구도자도 아닌 동판 찾아 돈벌려는 장사꾼이다. 그사이 재빠르게 자본시대가 와서 황금만능주의로 세상 바뀌어 황금동판 찾는 곳이 청학동이라며 야단법석을 피운 일도 소문났었다.


 하지만 지리산은 신령스럽다. 황금동판 감쪽같이 사라졌었고 아예 청학연못 마져 찾지 못하도록 바위와 나무로 팔진법을 펼쳐 지금까지 고스란히 숨도록 했고 간절히 절실히 원하는 공부꾼 수도꾼들에만 조그맣게 들어가는 문이 있었다. -산에 미친 사람 성락건-


 진주 mbc에서 97년에 제작한 50분 짜리 다큐에 제가 출연하여 두달간 걸려 20여일에 걸쳐 제작한 프로가 mbc중앙 지역방송 모두가 방송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그 프로에 청학연못의 풍경은 나왔는데 저의 요청으로 가는 길은 알리지 안했습니다.


지리산 신비함을 느낄려면 하나쯤 감춰 놓고 스포츠가 아닌 경배의 대상 신비의 대상으로 해야한다는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정신을 추구하는 적은 산꾼들의 바램이기도 하구요...


                                                                 -네이버에서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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