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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리산 마야계곡 및 통신골 산행기 (3 - 1)

산인산녀 2006. 4. 27. 15:09
 지리산 마야계곡 및 통신골 산행기


산행일자 : 2006년 2월 17일 ~ 2월 19일 (2박 3일)

산 행 지 : 지리산 마야계곡, 통신골

산행코스 및 구간별 소요시간

  ○ 1일차(17일)

    대전(20:50) - 중산리(223:00) ⇒ 차량이동

  ○ 2일차(18일)

    중산리 매표소(05:30) - 자연학습원 입구(06:20) - 순두류 아지트 위 너럭바위(06:50) - 1,600m지점(11:00) - (중식 휴식/1시간) - 천왕봉, 중봉 안부(13:40) - 천왕봉(13:55/50분 휴식) - 통신골 하산(14:45) - 1,660m 지점(16:14) - 통신골 입구(1,200m 지점 18;25)

  ○ 3일차(19일)

    통신골 입구(09:20) - 중산리(11:00) - (휴식)

    중산리(14:00) - 대전(16:20) - ⇒ 차량이동

날씨 : 맑음

참가자 :

 ○ 17, 18일 : 대전쟈일크럽 5명, 대전연맹등산학교 6명

 ○ 19일 : : 대전연맹등산학교 4명 합류


《산 행 기》

 지리산 마야계곡 등반을 위하여 17일 밤 정림동 태산에 도착하니 연헌모 원정대장을 비롯해서 후배들이 분주하게 장비를 정리 중이다. 차명관 부회장은 사무실 형편상 산행에는 참여치 못하나 떠나는 대원들을 격려차 여기까지 찾아와 주었다.

 20:50 중산리를 향하여 출발한다. 중간 덕유산 휴게소에서 대전산악연맹등산학교 교장인 김병만 선배님을 만나니 회이트가솔린을 준비 못했다고 걱정을 하신다, 경남연맹 최근하 구조대장에게 전화를 하여 가솔린 준비를 부탁하니 천왕봉식당에 준비되어 있단다.

 11:00 천왕봉식단에 도착하여 내일의 산행을 위하여 다시 한번 장비 체크를 하고, 자스민차를 끓여 수통에 보관하고 간단히 소주 한잔하고 잠자리에 든다.

 

 2월 18일 아침 4시30분에 기상하여 아침식사 후 05:30분 중산리 매표소를 지나친다.

05:30 중산리 매표소

 

중산리야영장 아래 이정표

 

 매표소 지나 포장도로 따라 올라가면 갈림길 이정표. 법계사 쪽과 자연 학습원 쪽으로 나뉘어 지는.. 갈림길. 하얀 시멘트 포장도로를 달빛에 의지해 50여분을 걸어 올라가니 자연학습원 입구 위령비에 도착한다.

자연학습원 입구 위령비

 

 위령비 앞에서 잠시 휴식 후 왼쪽 비포장 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우측으로 화장실이 보이고  건너편에 보이는 법계사, 천왕봉 이정표를 따라 발걸음을 재촉한다.

 법계사, 천왕봉 이정표

 

법계사 가는 길 출렁다리, 이 다리를 건너서 잠시 후 마야계곡으로 들어선다. 

 

법계사와 마야계곡 갈림길, 좌측 나무계단이 법계사 방향, 우측 무속행위 금지 안내판 옆소로길이 마야계곡

 

순두류 아지트 안내판


'신선너덜'은 그 옛날 마야부인이 장독간에 모래를 깔려고 치마에다 싸갖고 가던 중 구멍이 뚫려 모래가 흘러내렸는데 이 모래가 바위로 변해 신선들이 노닐었다 하여..' 신선너덜'.

 

 법계사 가는 길을 따라 출렁다리를 건너 5분여를 더 가면 왼쪽으로 비탈면에 작은 통나무로 만든 계단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무속행위 금지 안내판이 보인다. 안내판 옆 작은 소로길을 따라 가면 순두류 아지트 안내판이 보이고 6시 50분 이 계곡 곁에 20여명이 둘러앉을 수 있는 너럭바위에 도착한다.

 '이곳이 '신선너덜'이고 중봉골(마야계곡) 들머리.'

 

<마야 계곡>은 중봉에 있는 중봉골의 옛 지명. 용소폭포가 있어 용소골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마야 계곡은 석가모니 생모 마야에서 유래된 지명. 

 

'언제부터 어떤 사유로 마야계곡이라 불리웠을까?'

마야계곡은 마야부인 전설에서 유래된 지명 같다.
마야부인은 마고 노고(老姑) 천왕성모와 같은 인물.
마야부인은 불교적인 관점에서는 석가모니의 어머니.

마고는 '견우와 직녀 전설' 속 인류의 조상.
직녀는 땅으로 내려와 인류의 조상 아만이 된다.
그 아만이 다시 태어나서 마고(늙은 할미)가 된다.

하여, <마야부인의 전설> 뿌리가 되는 인물은 '마고'.
인류조상이 견우와 직녀란 전설은 옛풍습에도 남아있다.
즉, 마고를 인류의 조상으로 보고있기에 성모신앙의 대상.

마야부인의 전설은 '지리산 유래'의 핵심골격을 이루는 전설.
모계사회가 무너지고 불교가 정착하던 시점의 전설로 보인다.
사랑에 빠진 마야부인이 남편을 기다리다 죽는 사연이 애닯다.


마야부인의 전설


지리산 천왕봉에 살고있던 천신의 딸, '마야부인'.
은 지리산에서 불도를 닦던 도사 반야를 만나 결혼.
그녀는 반야와 함께 천왕봉에 살며 딸만 8명 낳았다.

'그러던 어느날. 득도를 위해 반야봉으로 떠난 반야.'

그러나, 백발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는 야속한 남편 반야
그녀는 나무껍질로 남편 옷을 지으면서 그리움을 달랜다.
그리고, 8딸을 팔도로 보내고나서도 마냥 남편을 기다린다.

남편 반야 옷을 늘 품에 안고 그리움을 달랜 그녀.

그녀는 산중턱에 앉아 오지 않는 반야를 기다린다.
그 때 꿈속에서도 그리던 반야가 손짓하며 다가왔다.
그녀는 바람에 나부끼는 꽃잎의 물결 속으로 달려갔다.

'얼마나 그립고, 보고싶고, 기다렸던, 님인가?'

반야 품에 안기려 허우적거리다가 제 정신이 든 그녀
그녀 손에 잡힌 것은 달빛 아래 흐느적거리는 쇠별꽃 뿐.
그곳 초원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쇠별꽃만 가득 피어 있었다.

쇠별꽃의 하얀 물결을 반야 모습으로 착각한 그녀.

그녀는 두 손바닥에 얼굴을 파묻고 한없이 울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반야가 그리워 헛것을 본 그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그리움에 지친 그녀
그녀 마음 속엔 남편 반야에 대한 증오심 뿐.
사랑을 잃어버린 그녀는 삶의 전부를 잃은 듯.

천신이나 다를 바 없던 천신의 딸 마야부인.
사랑 앞에서는 한낮 평범한 여자에 불과했다.

그녀는 쇠별꽃이 다시는 피지 못하게 없애버린다.
매일 얼굴을 비춰보던 산상 연못도 메꾸어버린다.
품속 반야 옷도 갈기갈기 찢어 바람에 날려 보낸다.

결국, 신통력마저 잃고 그녀는 그리움에 지쳐 죽는다.
사람들은 반야가 불도를 닦던 곳을 반야봉이라 불렀다.
반야와 그녀 사이에 난 8딸은 8도 무당의 시조가 되었다.

'득도에만 전념해 그녀를 찾지 않았던 반야.'

반야봉 운해는 두 사람을 만나게 하려는 하늘의 배려.
하여, 반야봉 불꽃 노을 위로 안개 구름이 자주 끼는 것.
이 전설 속 주인공 마야부인은 일명 마고할미라고도 한다.

'지리산에서 눈비가 제일 많이 오는 반야봉.'

하늘마저 그녀의 슬픔을 위로해 비를 뿌린다는 믿음.
비는 그리움에 지친 그녀를 위로하려는 천신의 정기.
여성의 음기가 비를 부른다는 기우제의 산실, 반야봉.

여성의 둔부 같은 쌍곡선 산마루의 반야봉.

마치 엉덩이를 높이 치켜든 유혹적인 자태.
천신의 정기를 쏟아내게 할 만큼 고혹적 산세
하여, 천신을 유혹해 비를 기원하는 기우 풍습.

부녀자들이 산상에 앉아 일제히 '쉬이' 하는 방료기우.
부녀자들이 강물을 키에 떠 담고 백사장을 달리는 기우
쌍둥이 딸을 낳은 부녀자가 비싼 품삯을 받고 하는 기우.

알몸 속치마 여인들이 방망이를 두드려 비를 부르는 행위.
애통한 마야부인 대신 반야를 유혹해 하늘도 울게 하는 행위.
무당들을 모아 속바지를 벗게 한 후 집단으로 춤추게 하는 행위.

'천신의 정기를 여성의 음기로 유혹.= 기우제.'

장터목 전설 속 산희샘 = 마야부인이 메꿔버린 샘.
마야부인이 갈기갈기 찢어 버린 반야의 옷 = 풍란.
소나무에 실오라기처럼 기생하는 풍란 = 환란(幻蘭).

풍란은 난초목 난초과 상록성 여러해살이풀.
소나무 또는 나무줄기 바위에 붙어 자생한다.
줄기는 여러 개가 모여 자라며 뿌리는 끈 모양.

풍란은 그 잎이 2줄로 마주 안고 달린다.
길이 5∼10㎝, 넓이 6∼8㎜ 넓은 선 모양
뒤로 젖혀진 모양으로 실처럼 가늘게 자란다.

7월에 순백색 꽃이 피며 꽃줄기 끝에 3∼5개의 꽃
총층이 꽃 피면, 하얀 옷이 갈기갈기 찢겨져 나간 듯.
바람 결에 흩날리 듯 피어나기에 풍란이라고 부른다. 

 


출처 : 산인
글쓴이 : 산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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