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신 골
내일의 훈련을 위하여 오늘 중으로 통신골로 하산하자는 김병만 선배님의 의견에 따라 14시 45분 전대원이 통신골로 향한다.
통신골은 천왕봉 아래 널찍한 공터에서 남쪽으로 향하는 계곡으로 유암폭포까지 이어진곳을 말한다.
통신골 하산 중 올려다 본 통신골 입구
통신골 설사면을 하산 중인 대원들
통신골 설사면을 하산 중인 연헌모 초오유 원정대장과 등산학교 교육생
윤희관 초오유 원정대원
통신골 설사면에서 산녀
통신골 설사면은 금년 겨울 눈이 적게 내린 관계로 빙폭이 형성되질 않아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설사면을 밟고 내려서는 순간 설사면이 판상으로 무너져 내려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암과 빙 설이 혼합된 구간을 30미터 보조쟈일을 연결하여 내려선다.
1,700m 지점에서 바라 본 통신골 주변 능선
뒤 쳐진 교육생을 위해 통신골을 다시 올라서는 김병만 교장
위험지대를 통과한 산녀
암각에 확보물을 설치하고 설사면을 통과 했으나, 이후 확보물을 찾기가 어렵기에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 하산을 재촉한다.
나뭇가지 사이를 통과하여 내려오던 중 높이 5미터 정도의 수직 바위가 발걸음을 막아선다. 보조쟈일을 이용하여 차례차례 하강을 시키고, 쟈일 하강이 처음인 산녀를 위하여 8자 하강기를 걸어 주고 또 다른 보조쟈일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확보를 하여 위험구간을 돌파 한다. (사진이 없어 아시움)
6시경 이제 날이 어두워 지기 시작한다. 능선을 버리고 계곡에 내려서니 아무도 따라 오지를 않는다. 다시 계곡 위쪽으로 올라 하산중인 대원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고, 연대장과 함께 계곡으로 내려서며 비박지를 발견하고 대원들에게 하산토록 한다.
6시 25분 표고 1,200m 오늘의 비박지에 대원들이 하나 둘 도착하고 저 멀리 계곡에서 렌턴불이 하나 둘 나타난다. 김병만 선배님이 등산학교 교육생을 이끌고 마지막으로 비박지에 합류하여 13시간에 걸친 오늘의 산행을 마치고 저녁식사 준비에 분주하다.
저녁 취사 준비 중
비박지에서 우모복을 입고 침낭 속에 든 산녀
비박지에서 별을 바라보고 있는 산인
비박지에서 연헌모 원정대장
비통신골 입구 비박지(붉은색이 침낭속에 잠든 대원)
침낭 안에서 바라본 겨울밤의 별빛은 유난히도 아름답다. 도시의 밤 하늘에서 볼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한쪽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정겨운 산 이야기가 이어지고 한 옆에서는 벌써 잠이 들은 듯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9시경 이른 시간에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12시가 조금 지났다. 달빛이 비추이는 비박지는 고요하고 다시 잠을 청하지만 깨다 잠들기를 몇 차례, 어느덧 새벽이 밝아온다.
카메라라를 꺼내들고 일출을 기다렸지만 구름사이로 숨어버린다.
통신골에서 바라본 일출
아침 식사를 하던 중 대전에서 출발한 등산학교 동문 4명이 합류하여 오늘의 교육을 위하여 통신골로 올라가고, 9시 20분 중산리로 하산한다. 칼바위 삼거리를 지나쳐 11시에 중산리에 도착하니 대전연맹 박홍범 부회장이 기다리고 있다. 동동주 몇 단지를 비우고 14시경 교육을 마친 등산학교 관계자가 하산을 완료하여 대전으로 향하였다.
통신골 입구 계단에서 기념촬영(윤희관 대원, 산녀)
하산 중 휴식
봄을 알리듯 얼음이 녹아 흐르는 법천계곡
칼바위 삼거리 이정표 (왼쪽 장터목, 위쪽 법계사, 천왕봉, 하산방향 중산리)
칼바위 앞에서 기념촬영
※ 통신골.
천왕봉의 정상 아래 중산리 방향으로 패인 골짜기.
신(神)과 통(通)한다는 골짜기에서 유래된., 통신골.
천왕성모가 천신의 정기를 받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철에는 빙벽등반을 즐기는 산악인들 즐겨 찾는 곳.
그 안간 힘, 오름 짓을 거칠게 밀어내며 거부하는 통신골.
천왕봉 일출 인파로 폐허가 된 만큼, 해마다 좁아지는 빙폭.
장마철엔 통신골 폭포에서 발원된 물줄기가 중산리를 할퀸다.
천왕성모의 분노가 하늘의 비구름을 불러모아 재앙을 내리 듯.
통신골은 천왕봉 정상을 떠받쳐주는 버팀목과 같은 역활을 한다.
만약, 이곳 통신골이 무너지면, 지리산의 천왕봉이 무너지게 된다.
천왕봉 관문인 통천문과 이곳 주변은 1945년 8.15 해방 직전 붕괴.
당시 중산리 주민들은 우리나라가 독립을 찾게될 조짐으로 여겼다.
남명 조식 - "하늘은 울어도 천왕봉은 오히려 울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 천왕봉의 붕괴로 그렇게 생각 했음직도 하다는 중론.
그후 이곳은 여러 차례 무너져 중산리 계곡을 너덜지대로 만들었다.
단순한 자연적 변화라기보다는 인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듯 하다.
로타리 산장 관리인은 통신골 일대 불법 수석채취가 원인이라 주장.
당시 온갖 기계를 동원한 암석채취가 단속을 피해 성행했다고 한다.
하늘을 떠받치는 듯한 이곳 암석 지지층은 언제 무너질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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