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후기사진

월악산 산행기(2005.9.4) 펌

산인산녀 2006. 4. 27. 14:55

 

◎ 대상산 : 월악산(충북 제천시 덕산면 해발 1093M)

◎ 일시: 2005. 9. 4. 일.

◎ 날씨: 흐리고 시원하다. 습도는 비 온뒤라 높은 편

◎ 인원: 尹대장과 吳,李회장과 崔, 사오정柳과 李 (이상은 도시락지참자)

 鄭총. 咸내복. 배꼽티孫,속눈썹 金,(이상은 화려한 싱글)

 무게 林. 吳 돌,張 작가 (봉사단원) 합 13분

◎ 산행코스: 동창교매표소 - 자광사 - 송계삼거리-영봉 -중봉-보덕암(B팀 기준)

◎ 산행시간: 약 7시간

◎ 거리: 정신 없어서 못 외웠응께 알아서 짐작 하셔~


【산행후기】

합지 법원앞으로 간밤의 도시락을 챙겨 5시55분 집을 나선다

비가 한두방울 뺨을 스치는데 혹 비가오지 않을까 불안하다.

뚜리릭~!@# 은희 전화다

엽데요?/경화야 어디야?/너는?/법원주차장인데 아무도 없어/기둘려 내가 간께

텅빈 주차장에 하나 둘, 대원들 나타나고 은희가 싸 온 약식과 김밥으로 아침 끄윽

알람 잘못 울렸다며 30분 늦게 출연한 이씨 내외 김치 두 번 담그면 다음날 올 참인가? 내가 늦었음 기양 갔을 건데.... 웬지 서러워 진다.


34분 늦게 출발하여 오창휴계소에 당도해 간단하게 요기하고 괴산거쳐 어쩌구

수안보 방향으로 가다가 좌회전 이정표 보니 월악산(난 길치라서 그이상은 무리)


월악산 입구에서 두팀으로 나뉘어 산행 시작한다.


종배와 남실, 종빈, 수석이 나와 합류해 완만하다는 코스로 산행시작

자광사를 초입으로 약속지점 송계삼거리로 향 한다.영봉까진 4키로 계속오르막이고  돌계단이 주를 이루며 경사가 만만치 않다. 남실과 종배가 지치는 듯 하다.


두 남친에게 맡기고 홀로 오르니 윤대장 확인 전화 걸음을 빨리해 삼거리서 합류. 땀이 식어 추워 고어자켓을 껴입어도 춥다. 은희에게 조끼를 주어 입게 하고 점심을 먹는다. 따근한 커피 그립다.



영봉으로 향하는 길은 쉽지 않다. 어제의 비가 형광색 이끼를 싱싱하게 세우고

버섯은 선명한 색 우산을 펴고 있다. 자꾸 발이 미끌어 진다.습도와 어우러진

흙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산이 주는 비릿함이다. 그래서 좋아~~


세상 산의 계단은 죄~여기 모았나? 깍아지른 월악의 도전장 처럼 한발 한발 징하게 오르니 영봉 이란다( 해발 1097M)

운해로 산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지만 아래로 펼쳐진 산 그룹의 형태를 미루어 상상하며 산행기 올릴 사진 한 장 찍고 우리 대문 치장용 단체 사진도 찍었다.

충주호도 어슴푸레 보이고 등산객이 떼로 올라 촬영도 여유치 못하다.

온 길 되돌아 내려 와 보덕암으로 향하잔다.

얼마나 가냐고 유작가에게 물으니 한시간 이란다. 세상에 그 말에 이 갈린다.


중봉( 해발 980M)에서 내려 본 월악 아래 우측으로 충주호가 그림처럼 자리하고

산아래 장난감 같은 작은 마을이며 맞은편 월악의 산들이 (제천, 담양, 문경, 충주)를 끼고 雲霧에 가려진 신비한 모습을 보여 준다. 사진 두컷 찍고 눈치껏 산아래 내려서니 이건 길인지 바위인지 죄 암릉의 연속이고 경사도도 급하다.


하봉으로 향해 보덕암의 1시간은 이미 두배를 넘어서고 있는데 벼랑사이사이 눈처럼 보이던 그 꽃!! 구절초가 눈에 들어온다. 강한 생명력으로 인간을 피해 가파른 벼랑을 곡예 하듯 하늘거리니 흰색과 보라의 조화가 시름을 잊게 한다.

자연이 주는 시나브르 고마움이여~



토끼 피하니 범이라던가? 이건 또 웬 절벽??? 직각의 암벽에 파이프 박아두고 내려 가라니 세상에!! 무섭다고 울 수 있나? 못간다고 때를 쓰겠나?

오도방정 전설 눈에 가물거리고

남친들 옆지기 눈치 봐서라도 가긴 가야 하는데..... 에고 에고 쉽다고 누가 한겨?  세상 남자 죄 거짓부렁 믿은 내 죄가 크다.

부들거리는 다리로 내려 딛고는 그래 남 다 다니는 길 내가 못 갈소냐

걱정 되는지 윤대장이 되돌아 올라와 받쳐 주는데 감사~

절벽아래 길은 전부 급하강 코스 하나 둘씩 미끌어고 나동그라지고 부상이 속출한다.


1시간이 4시간 된 사연을 비단 글로 써야 알까마는 나 월악산 징하다.

어찌 어찌 보덕암 입구 마지막 계단 을 내려서니 오후 5시를 넘고 있다

저녁 걱정 겸 옆지기 위로의 말이 듣고싶어 전화 했다.

여보세요?/ 나/ 어디야/ 나 죽을 뻔 했어./ 고거 말똥 싸다 그러게 가래던???

이 무신 금실에 말똥 바르는 소리여? 띠·벌~ 집에가서 두고 보자~


이차저차 보덕암에서 시원한 약수에 손을 씻고 푹 절은 티셔츠를 갈아 입으니 아픈 다리는 감각도 없고 종배와 슬로우 하산하니 앞선 대장이 차 몰고 올라오더라.

내 낭군 보다 더 반가우니 두 번째 감사~~

검정콩 막걸리에 두부김치 찬 맥주 한 컵이 세상에 월매나 맛나던지....


요 며칠 난 아주 복잡하게 지옥과 천국을 넘나 들었었다.

남편과의 갈등과 엄마 병환, 아이의 학교 문제. 잠시잠시 앓아 온 우울증이 일시에 일어났다. 높은 직성을 지니 탓에 외로움이 많고 겉의 화려함 안으로 감춰진 우울은 나를 힘들게 하였다.


내가 흔드는 지옥은 스스로 만듬이요, 빠져 허우적 됨도 그 스스로 함정을 만듬이랴. 힘들어도 함께 하면 정을 주니 山은 내 동반자와 같음이요, 위기를 넘어서 회상하면 추억이 되니 그 또한 내 동반자와 같음이라.

힘들어 내 팽게치고 싶어도 간만큼 와야 하니 人生이 山에 비유함이 옳다.



 人生!

 그거 피할 수 없음 즐겨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