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산 : 속리산 묘봉 (873.2m)
◎ 일시: 2005. 10. 23. (일)
◎ 날씨: 맑음
◎ 인원: 도솔산인 내외, 산인, 산녀, 은총 내외와 친구, 박윤리 내외, 박병장, 시님(11명)
◎ 산행코스: 운흥1리 회관 - 이씨 묘 - 상학봉 - 묘봉 - 북가치 - 관음봉 오름길 - 좌측능선 - 운흥 2리
◎ 산행시간: 약 7시간
◎ 거리 :약 10여Km
아침 일찍 공설운동장 봉길이성님앞에 모인다.
약속보다 늦은 7시 30분 충북 알프스 구간인 속리산 묘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보은을 거쳐 활목재를 지나 첫 번째 마을인 운흥 1리 마을회관에 8시 40분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 8시 50분 회관 우측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우측능선은 활목재로 이어지는 충북 알프스 능선이며 좌측으로는 토끼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이 마을 바로 위까지 뻗어 내려와 있다
이내 포장도로가 끝나고 비포장 길이 이어지며 잡초가 덮힌 오솔길을 따라 30여분 오르다 잠시 휴식을 취한다. 박윤리 부부가 준비한 족발이 나오고 시님이 준비한 산삼주가 한잔씩 돌아간다. 서로 하중 줄이기에 분주하다. 뒤이어 은총도 약식을 내놓고 다들 맛이게 먹어주고는 이내 출발한다.
단풍이 곱게 물든 오름길이 시작되고 된비알을 10여분쯤 올라서서 중간 안부에 도착하니 등로는 좌측 오름길로 이어진다. 잠시 오르다 보면 군데군데 바위길이 나오는데 고정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고정로프가 설치된 바위길은 기초 암벽기술만 있어도 로프를 잡지 않고 오를 수 있을 정도의 경사다.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등로를 따라 가니 어느새 속리산 능선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암릉에 올라서고 감탄사가 이어진다. 오르락 내리락 바위길을 따라 가니 9시 55분 우측으로 신정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친다.
묘봉까지 가는 길은 바위와 잡목림 사이로 뚜렷하고 리본이 여기저기 달려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상학봉, 묘봉, 관음봉, 문장대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된다.
10시 38분 가평이씨묘를 지나 급경사 바윗길로 10분가량 올라가면 암봉이고 이 암봉에서 안부로 내려서면 바로 5m 정도의 직벽구간이 나온다
직벽에 밧줄만 덩그러니 약 5m 간격으로 2개 달려있다
우측은 굵어서 사람이 잡고 팔힘으로 오를 수 있지만 좌측은 사람이 매달리기엔 무리다 배낭을 붙잡아 매서 달아 올리는 용도로 사용하면 된다. 굵은 밧줄 우측으로는 침니 구간으로 나무가 하나 놓여있어서 나무를 밟고 오른 다음 밧줄을 잡고 오버행을 올라야 한다.
박윤리가 침니로 먼저 올라 좌측 고정로프를 이용해 배낭을 하나하나 올린다. 배낭이 바위에 긁히지 않도록 보조쟈일을 이용해 배낭을 바위에서 떨어지도록 잡아당기니 위에서 끌어 올리는 박윤리가 꽤나 힘든가 보다. 배낭을 모두 올리고 나니 다들 침니를 통과하고 시님과 함께 둘만 남아 있다. 이내 올라서서 먼저 오른 대원들과 합류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약간 돌아서 고정로프를 잡고 올라서서 엉성한 나무사다리를 밟고 내려가면 곧바로 바위봉우리다. 이어서 개구멍바위를 빠져나와 소나무에 걸어 놓은 고정로프를 잡고 내려서게 되고 내 키 높이만한 석굴이 나타난다. 비 올때는 족히 몇 십명은 대피할 공간이 될 정도로 큰 석굴인 것이다. 사실 석굴이란 것이 두 바위 틈새에 엄청난 크기의 바위가 올려진 상태다.
석굴을 빠져나와 암봉을 지나서 잠시 내려서니 우측으로 신정리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여기서 10여분 더 전진하여 11시 25분 상학봉(834m)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집체만한 바위가 얹혀져 있어 쇠 파이프로 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꼭대기는 겨우 3~4명이 걸터 앉아 쉴 수 있는 넓이로써 표지석이 설치 됐던 흔적만이 남아 있고 표지석은 바로 아래 평편한 곳에 옮겨져 설치되어 있다.
묘봉 오르기전에 초보자는 오르기 힘든 슬랩 릿지 구간이 나온다. 이곳에 고정로프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누군가에 의해 잘려져 있다. 스탠스와 홀드가 양호한 슬랩을 올라서 소나무 밑둥치에 쟈일을 휙스시키고 아래로 쟈일을 내려준다. 11명이 무사히 슬랩구간을 통과한 이곳이 오늘의 하이라이트다. 대부분이 처음으로 쟈일을 잡아본 것이니 슬릴을 만끽 하는데는 그만이다.
지나고 보니 바위 아래로 우회구간이 있는 것이다. 보조쟈일이 없는 초보자들은 우회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12시 10분 묘봉 정상 직전 소나무가 쓰러진 곳에서 언제나 즐거운 식사시간.
박윤리가 가져온 청국장을 끓이며, 도솔산인의 수육을 후라이팬에 굽고 은총의 주물럭까지, 문제는 술 이 주귀들이 아무리 잔소리를 한다 해도 안주가 있는데 그냥 넘어가지를 않는다. 몇 잔씩 술잔을 기울이고 청국장에 맛있는 점심식사, 식후 과일, 네팔 블랙티, 매번 산행시 오늘만 같아라~~~~
한시간에 걸친 성찬을 끝내고 13시 20분 묘봉에 도착한다. 묘봉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대략 몇십명은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다. 바위와 바위 사이가 1.5미터 정도 벌어져 있어 건너 뛸 수 도 있는데 남자들은 쉽게 오고 갈 수 있다. 오서방이 기념촬영을 해 준다며 자리를 잡으라는데 은총을 보고는 옆으로 돌아가라 하지만 은총이 훌쩍 뛰어 넘으니 놀래는건 오서방이다.
묘봉에서 문장대까지는 대략 3시간에서 3시간 30분 오늘에 목표인 화북까지 하산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이곳 묘봉에서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하산은 묘봉을 내려오면 직진길과 바로 내려온 암벽을 끼고서 좌측으로 내려 오는길이 있는데 어디로 내려오던 북가치 사거리에서 만나게 된다. 그러나 암벽을 끼고 좌측으로 내려오는 길이 지름길
사거리 안부 북가치에 도착하니 14시, 시간이 너무 이르다. 여기에서 다시 전을 펴고 한쪽에서 커피를 끓이고 한쪽에서 남은 주물럭에 소주잔이 이어진다.
그냥 하산하기에는 서운한 마음에 관음봉 오름길을 올라 △838봉을 지나다 대원들이 세워두고 백여미터 정도를 정찰하고는 하산 결정을 내린다. 능선좌측 급경사 내림길을 30여분 내려선 다음에 완만한 솔밭길을 15분가량 통과하여 시멘트 포장도로를 마주치게 되고 포장도로를 따라 시골 들녁을 여유롭게 걸어서 15시 40분경 운흥2리에 도착한다.
먼저 내려간 도솔산인이 차량을 회수해 도착하고 묘봉 손두부집에 도착하여 두부에 막걸리로 자축하고 오서방의 놀라운 발전에 다들 덕담 한마디씩, 그리고 처음하는 릿지 산행에 모두들 기분이 업된 듯 술잔이 늘어만 간다. 산 아래서 올려다보는 능선을 아름답기 그지없다.
어둠이 내리 때쯤 대전으로 출발 공설운동장에 도착하니 전화가 온다. 은총의 랑인 오서방이 발전주를 사겠단다. 누가 마다할건가 현대아파트 근처에 다시 뭉쳐 정겨운 산행이야기로 오늘을 마무리 한다.
아 만원의 행복 누가 알겠나. 산에 오르는 자만이 알 수 있지 않겠는가?
나머지 구간은 언제 할까
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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