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 외 등 반

북알프스 첫날

산인산녀 2006. 10. 18. 23:11

 대전을 출발한 리무진 버스가 인천공항에 11시 10분에 도착한다.

이미 도착해 있던 송열헌 안전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각 시.도산악연맹 구조대장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일본 고마츠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 일본 고마츠 국제공항 도착 전용버스 승차

 

 고마츠공항에 대기한 전용버스를 타고 히라유에 도착, 주말에는 일반버스는 가미고지에 들어가지 못한다하기에 현지버스로 갈아타고 가마고지 주차장에 도착한다.

 미리 대기한 소형트럭에 장비를 싣고 어둠속을 걸어서 숙소인 고나시타이라 캠프에 도착하여 늦은 저녁식사 후 숙소를 배정받고 지난주 80센티의 눈이 내렸다는 말에 겨울등반 장비를 챙겨 놓고 잠자리에 든다.

 

  ♠ 히라유 (주말이라서 현지 버스로 갈아타야 함)

 

  ♠ 가미고지(上高地) 도착 (공영 주차장)

 ♠ 가미고지(上高地)에 도착 후, 고나시타이라 캠프장으로 도보 이동

 

=== 등반 첫째 날(2006.10.15) === 

 

 등반코스 : 가미고지(07:15) ~ 묘우신(07:54) ~ 도쿠사와(08:40) ~ 요코오 산장(09:50) ~ 살생휘테 산장(15:40/1시간 50분 휴식) ~ 아리가다케 산장(18:06)

 등반거리 : 22 km

  ♠ 고나시타이라 캠프장의 아침

  ♠ 고나시타이라 캠프장의 4인실 숙소  

 

  ♠ 숲속의 야영장

    

 북알프스 첫 날밤의 설레임에 일찌감치 일어나  산장 밖을 나서니 서늘하고 상쾌한 새벽의 산내음이 온몸으로 스며든다. 캠프장 좌측을 흐르는 아즈사가와강 주위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고 아침식사 후 잔여 짐 꾸러미를 산장에 데포하고 7시 15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 묘우신연못(明神池), 도쿠사와(德澤) 이정표

  ♠ 첫날 산행시작, 지난주 80센티의 적설에 따라 중무장하고 출발한다.

 

 잘 닦여진 산책로 같은 등산로 주변에는 밤을 새운 텐트들이 하나 둘 보이고, 산죽림과 울창한 나무숲이 이어진다. 계곡을 흐르는 투명한 물줄기를 따라가기를 40여분 묘우신(明神)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곧장 발걸음을 재촉한다.

  ♠ 묘우신(明神)과 묘우신연못(明神池) 0.6km 이정표  

   

 

 등산로는 여전히 넓고 평탄하며 좀처럼 고도를 높일 줄을 모른다.

한 40여분 정도를 걸어 시원한 풀밭 위에 여러 동의 텐트가 그림 같은 풍경의 야영장에 도착하니 여기가 도쿠사와(德澤)휴게소다. 

  ♠ 도쿠사와(德澤) 야영장 

 

 휴식과 수통에 물을 보충하고 잠시 담소 중 광주연맹 여광수대장이 현지 사과를 들고 나타나 나눠주는데 국내에서 먹던 것과 진배없다. 이 사과가 등반 중 먹은 유일한 과일이 될 줄이야.....

  ♠ 도쿠사와(德澤) 야영장 잔디밭과 텐트

   

 또 다시 평탄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9시 50분 요코오(尾) 산장에 도착한다.

가미고지(上高地)에서 이곳까지 11km, 오늘의 목표 지점인 야리가다케 까지도 11km가 남은 절반지점이지만, 여기 요코오(尾)산장이 해발 1,615m로써 11km를 걸으며 고도를 100m 밖에 못 높인 것으로 남은 11km에서 고도를 1,500m나 올려야 하니 험난한 여정을 예고한다.

  ♠ 요코오(撗尾)산장 앞 이정표 (가미고지 11km, 야리가다케 11km)

  ♠ 가라사와(凅澤)산장 6km

 

 30여분간 휴식과 간식으로 열량을 보충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요코오(尾) 산장을 지나면서부터 등산객은 눈에 띄게 줄어들어 몇십분에 한두명의 등산객을 만나게 되고,등산로는 점차 좁아지며 계곡을 가로 지르는 다리를 건너 왼쪽 계곡으로 접어든다.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리는 협곡의 비취빛 물과 아름들이 나무들이 쭉쭉 뻗은 울창한 숲이 노오란 빛으로 물들어가고, 수목한계선을 넘어 송곳처럼 솟구친 산봉우리들과 만년설이 덮여 있는 골짜기....  

  

    

  ♠ 여기서부터 드디어 산길(경사로)이 시작됨

 

 요코오(尾) 산장을 출발한지 한시간반쯤 2층 건물의 야리사와(槍澤) 산장에 도착한다. 계곡 중간에 잡리잡은 야리사와(槍澤) 산장 주변은 이미 노란하게 물들어 있는 것이 글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멋진 풍광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홍총무가 우동을 시키는 사이 긴 시간 산행에 배가 고팠는지 삼각 주먹밥 3개가 들어 있는 도시락을 펼쳐놓고 식사를 시작한다. 나중에 나온 돼지고기 편육이 들어있는 일본식 우동은 배가 부른지 아니면 입에 맞지 않는지 다들 조금씩 남긴다.

 

 

 점심식사 후 야리사와(槍澤) 산장을 출발하여 땀이 촉촉이 배어나올 때쯤 빙하공원에 도달한다. 빙하공원이라 하지만 빙하는 다 녹아 흘러내렸고 지난주에 내렸다는 눈도 찾아볼 수가 없다.

 돌로 쌓아놓은 창고 주변은 식수가 흘러내리고, 딱 한 동 설치된 텐트를 거두려 하고 있는 곳은 수 십동의 텐트를 설치할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곳으로 아마도 이곳에서 1박 후 야리가다케에 오르는 것으로 생각된다.

  ♠ 빙하공원 하지만, 빙하는 녹아서..... 무료 야영장은듯 

  

 빙하공원을 지나 빙하 퇴적물인 듯 크고 작은 돌덩어리만 가득한 협곡의 우측 소로를 따라 오른다. 황량한 계곡과는 달리 산기슭의 울긋불긋 절정의 단풍에 바쁜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연신 카메라를 꺼내 들게 만들다. 

 

 산위의 계곡에 만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때쯤인 오후 2시경 텐구바라(天拘原 2,348미터)) 분기점에 도착하였다.  

 급한 경사의 너덜경이 발걸음을 더디게 하고 온통 돌과 군데군데 남아있는 눈뿐이지만, 깍아지른듯한 절벽과 만년설, 발아래 단풍과 어우러진 풍경이 북알프스에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또한 땅바닥에 바짝 붙어서 서식하는 눈잣나무는 이곳이 고산의 척박함을 알려주는 것 같다.

  ♠ 키 작은 관목의 생장 한계선 

 ♠ 텐구바라 분기점

 

 ♠ 너덜지대와 야리가다케(중앙 우측의 뾰죽한 봉우리)의 모습

 ♠ 너덜지대와 화살표와 O, X로 표시된 길안내 

 

  텐구바라(天拘原 2,348미터)) 분기점을 지나면서부터 온통 바윗길로 갈지(之)로 되여 있고 바위에는 페인트로(0, X, 화살표)길을 표시하여 초행길을 안내한다. (길안내 표시는 어디를 가도 잘 표시되어 있고 우리나라 산에서 그 흔한 표시기는 찾아볼 수가 없다)

 ♠ 고산지대에서 바닥에 붙어 드러눞다 싶이 크는 눈잣나무

  

 3시 40분 야리가다케 산장을 1km 남겨둔 살생휘테산장에 도착한다.

찬바람이 불어와 추위를 느껴 보온복을 꺼내 입고 온도계를 쳐다보니 4도까지 내려간다. 후미를 기다리는 동안 온도는 더 떨어지고.......

 여기서 머물 것인가, 1km위에 있는 야리가다케산장으로 올라갈 것인가로 왈가왈부를 하다가 여기 살생휘테에서는 국수밖에 없다하여 두말없이 야리가다케산장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한다.  

 ♠ 살생휘테산장

 ♠ 마지막 너덜경을 힘겨게 오르는 중

 ♠ 살생휘테산장과 야리가다케 산정모습

 ♠ 살생휘테 산장

 

 ♠ 살생휘테 산장 내부

 ♠ 산장지기의 친절한 설명

 

 랜턴을 켜고는 살생휘테에서 급비탈을 40여분을 걸어 캄캄한 가운데 6시 6분에 야리가다케(愴ク岳)산장에 당도하여 우선 비박지를 물색하는데 주변에 헬기장인듯 넓은 공간이 있지만 바람이 어찌나 쎈지 몸이 휘청거리고 입을 벌리면 모래가 씹히는 것이 비박하기가 어려울상 싶다.  

  ♠ 야리가다케(愴ク岳) 산장

 

 산장안으로 들어가 저녁식사를 주문하는데 영 말이 통하지 않는다. 20여분을 넘게 옥신각신하다 알아들은 말이 저녁식사는 오후 5시전에 주문해야 하고 지금은 식사가 불가능하단다. 통사정하여 쌀밥(라이스) 몇 인분만을 사서 라면에 말아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술잔을 기울이며 정담을 나누다 4명은 그래도 비박하여야 한다며 밖으로 나가며 나머지는 침상으로 들어간다.


1박 2식  = 8,500앤

1박 3식  = 9.500앤 (1식 도시락)

숙박     = 5,500앤

물 1리터 = 200앤

야영, 비박 1인당 = 500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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